발견된 노트 — 작성자 미상
Day 1.문이 잠겨 있다. 침대 스프링을 빼서 손잡이 틈에 끼워봤다. 안 됐다.
Day 3.창문 유리가 두껍다. 방탄인 것 같다. 베개로 쳐봤다. 꿈쩍도 안 했다. 복도 천장에 CCTV가 두 개 있다. 움직임을 추적하는 것 같다. 조심해야 한다.
Day 5.화장실 환풍구를 발견했다. 나사가 네 개인데, 하나는 이미 풀려 있었다. 나머지 셋은 나비나사다. 도구 없이도 열 수 있다.
Day 6.환풍구로 복도 천장까지 기어갔지만 다시 병실로 돌아왔다. 바닥에서 환풍구까지 닿지 않아 순찰 도는 간호사들에게 들키면 다시 돌아올 수 없을 것 같았다.
Day 8.바보같은 간호사가 약을 가져다주다가 옷핀을 흘리고 갔다. 주워서 숨겨뒀다. 한참을 씨름한 끝에 문을 따는 데 성공했다. 그리고 찢어낸 이 페이지로 걸쇠를 막아놨다 — 이제 밖에서 잠가도 안에서 열 수 있다.
Day 9.간호사실에 뭔가 있는 것 같다. 간호사가 자리를 비울 때를 노려야 한다. 창고에 자물쇠가 있는데 — 코드를 어디서 구하지.
Day 11.오늘 약을 먹지 않았다. 머리가 조금 더 맑다. 아직 포기하지 않겠다.
Day 12.██